♣작은 정원이야기/정원식재 디자인 전문가 양성교육

[25일차]정원식재 디자인 전문가 양성교육 -메덩골 정원 여행

FloralPig 2025. 11. 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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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1.(금)  서울식물원 정원식재 디자인 전문가 과정 마지막 수업 (강사: 권혁문 대표)

 

"정원의 날 것을 보고 왔다."

  가을도 끝난 겨울 초입에 흩어지는 나뭇잎과 앙상한 가지들.

  그리고 내년을 준비하는 생명들을 보고 왔다.  

  꽃들로 가려지지 않은.  녹음으로 안보였던 정원 그 자체를...


  현재도 조성공사가 계속되고 있고 오픈된 정원은 한국정원이다.  

 

  카풀 장소인 마곡나루 4번 출구에 일찍 도착해서 붉게 물든 서울식물원을 산책했다.   이른 아침에 와 본 건 처음이라 낯설다.

 

  서울에서 7시 30분 출발 10시 정각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반겨주는 계곡은 믿기지 않지만 돌 하나하나 쌓아 만든 인공 계곡이라고 한다.  물론 물길도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길 끝에 보이는 건물이 매표소이다.  주차 후 매표소까지 가는 길이 즐겁다.

 

메덩골 정원은 6만평 규모에 7천평 한국정원, 1만 5천평 현대정원으로 조성중에 있다. (2026년 초 완공 예정)

월간가드닝 인문적 철학 보도자료: 양평'메덩골정원'개장 한국정원 정체성 탐구한 인문학 정원

메덩골정원 심볼은 자연, 예술, 철학, 교육의 가치를 담고 있다.

 

  '전통 정원'이란 용어를 안한 것은 한국정원이 현 시대를 반영한 것이고 '전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 생기는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함이라 한다.

 

  정원교육 강사이신 권혁문 대표(더 뜰)님의 친분으로 한국정원 조경디자인 총 책임자이신 이재연 대표께서 직접 안내해 주셨다.

메꽃 흐드러지던 골짜기, 정원을 짓다 메덩골 한국정원_이재연 대표.pdf
0.21MB

 

  직접 자료까지 준비하셔서 3시간 가까이 꼼꼼하게 설명해 주셨다. 

  정원 투어는 한국정원의 한 섹터인 '민초들의 삶'으로 시작된다.  

  (가는 길에 내장산표 단풍나무 가 좌우로 심겨있다.  메덩골정원의 천년 미래의 하나의 시작이다.)

 

 

물길을 끌어 직접을 돌을 쌓아 만든 400m 계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오른쪽에는 공사장 가림막이 있는데 한칸한칸이 류재용대표님이 추앙하는 니체 저서 글귀가 모두 다르게 발췌되어 적혀있다.

 (물길을 끌고 맹암거지하수 파이프를 설치하여 모아서 내려보내는 형식이라 한다.  인공 아닌 듯 인공인 계류.)

"예술은 인생의 참된 과제이다."

(힘에의 의지)

 

  공사장칸막이 사이로 메덩골 정원의 또 다른 미래가 보인다.

 

1. 민초들의 삶

고향의 봄 노랫말을 통해 민초의 삶을 구현했다.

 

 

  복숭아, 산수국, 구절초 계절별 트리 케노피를 형성해서 길 깊어보이는 효과를 주고

  굴곡을 주어 저편에 대한 궁금증과 아련한 느낌을 갖도록 했으며 물 흐름이 분산될 수 있게 했다.

  서편제의 '진도아리랑' 씬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수사해당화

 

  계절별 매년 다른 작물을 경작한다.  하얀 목화를 자랑질하고 청보리가 자리잡으려고 나풀거리고 있다.

  전문가에게 제발 돌담을 막 쌓으라고 했는데 전문가에겐 그게 더 어려웠다고.  

민초들의 삶=밭
벼락맞은 회화니무 (새로 산 장갑이 건방지게 자꾸 앵글에 들어온다)

  빨래터 (방수공사 완공 후 펌프로 물 순환시킬 예정)

 

목화밭. 90% 식물이 토종으로 식재되어 있다.

 

2. 선비들의 풍류

  감나무에 이끌려 선비들의 세계로 들어갔다.

 

  감나무의 열매가 인상적이다.  양평 겨울은 -30도가 일주일 지속될 수 있어 감나무가 없다는데 강력한 월동채비로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짧은 정원 역사에 세월의 흐름을 더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돌배나무
양지꽃

 

시 속을 걷는 정원

   한국정원의 현판은 사농 전기중 선생님 한분께서 쓰셨다는데 같은 서체가 없다고 한다.  여기 '시 속을 걷는 정원'의 현판과 주련은 고즈넉한 풍류를 더 하고 있다.

   (하루 2번씩 아름다운 공연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11시에는 가야금 연주)

 

못 옆에는 원래 귀한 단풍나무가 있었다는데 습을 못 견뎌 용버드나무로 교체 되었다.  이곳은 습이 많은 지역이라고 한다.

https://youtu.be/4fMa2YhZf_E

 

좁은 담 골목은 시골의 고샅을 묘사했고(좌) 멀리 팽나무가 보인다.(우)

 

무영원 가는 길

  프랑스작가 기욤 고스 드 고르가 디자인한 은사초 등이 식재된 실버가든으로 검정 먹물로 만들어진 못은 깊이를 알 수 없는 한국인의 마음을 표현하고 멀리 뻗어나가는 미래 기원하는 상징이다.

 

  빙륜문을 지나면 다른 정원과 달리 외래종이 많이 식재되어 있고 분재형식의 관목도 볼 수 있다.

명자나무(우)

용반연

 

 

무애문-깨달음에는 어려움이 없다.

원주암(물고기모양)(우)

 

 

3. 한국인의 정신

옥연과 아시(봉황)언덕
독락의 탑

 

메덩골 역사를 담은 전시장이 위치해 있다.

 

 

 

 

 

 

 

 

 

 

 

 

 

 

 

 

 

경외암 가는 길

 

 

투어를 마치고 이재연 작가님의 친필사인.  감사합니다.

 

  투어를 마치고 설문을 제출하면 예쁜 엽서를 기념으로 받을 수 있다. 

  이재영 조경 총괄 감독님의 끝으로 하신 말은 꽃이 있는 봄이나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이 아니라 아쉽다는 것이 아닌  '정원의 날 것을 보는 좋은 시간이 됐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정원을 사랑하는 전문가가 정원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마땅히 할 법한 말이지만 뭉글하면서 머리에서 번개가 치는 말이다.  

  나 정원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 거 맞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