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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원이야기/페일레놉시스 Paraphalaenopsis

한 여름에 핀 호접란

by FloralPig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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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꽃을 보고 야외 그늘에서 케어 중이던 아이가 느닷없이 새꽃대를 냈다꽃대를 7월말 늦게 발견해서 8월에 개화를 시작했다.

  봄에 폈다가 남은 꽃눈에서 꽃대를 만드는 경우는 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감사하다.  2월에 개화했던 아이가 아직도 꽃을 물고 있는데 이 아이는 겨울까지 가지 않을까?

 

 

  아래 아이는 기존 꽃대에서 6월에 다시 꽃을 만든 아이버려져 말라버렸던 아이를 데려다 키우니 이렇게 보답을 하다.   

 

  우리나라에서 호접란은 선물로 팔려서 정말 많이들 버려진다고 한다.

  이렇게 매년 화사한 꽃잔치를 해 줄 아이들인데...    한번의 즐김을 끝으로 당연히 꽃다리를 건널 운명이라는 듯 화분채 방치되곤 한다이제는 공간이 없어서 주워오지도 못하는 실정.

  난 종류는 생명력도 강해서 목숨을 다할때까지 긴시간동안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말하니 상황이 너무 잔인하다.

  아마 호접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일꺼라는 생각에 2019년 선물받은 호접란을 매년 꽃피웠던 경험을 공유해볼까 한다.

 - 선물받으면 꽃을 1주일 정도 즐기다가 화분을 턴다.

     . 여러개가 합식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고 아주 작은 비닐포트에 담겨져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꽃이 있는 상태인데도  분갈이를 해주어야 한다.

- 뿌리가 들어갈 정도 화분보다 1, 2cm 큰 화분에  한 개체씩 수태로 심는다.

- 물은 윗 수태가 바삭이기 시작한 날 다음 날 흠뻑 준다

     . 수태는 물을 빨리 빨아들이지 못하므로 저면관수한다.

-꽃을 다 즐긴 후 야외 반그늘에 배치하면 좋다자연 햇빛을 받고 비를 맞으면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 이때 물이 마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을부터 11월까지 야외나 베란다에서 일교차를 1달 이상 느껴야 꽃눈을 만들 수 있다.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고 추워서 실내 들이더라도 창 근처에 두어 일교차를 계속 느끼게 한다

    일교차를 느끼는 기간이 짧으면  다음 해 꽃이 적거나 1년 내내 이파리만 보게된다.

  좀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1년의 기간동안 하는 루틴이라 지켜야할 단계는 많지 않다.   우리 식집사들은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한 노고는 마다하지않는 MBTI라 한마디만 더 하면 가정 환경과 호접란의 건강상태에 따라 추가되는 케어가 더 있긴 하다.

 

  끝으로 자식 자랑 좀 하면...

 

2019년 선물받은 호접란

 

2020년 개화

 

 2021

 

2022  

 

2023년 집으로 데려왔더니 꽃눈이 잘 안 생겼다사무실은 밤에 난방을 안해서 자연 일교차가 생겼는데 집에서는 어렵다그래서 실외에 내 놓기 시작했다.   11월까지 냉해를 주의하면서 실외에 두고 12월부터는 창가에 두었다.

2023년 업둥이들

 

2024년 아이들이 해를 더 하면서 세력이 강해져서 우동같은 뿌리를 내고 꽃색도 더 짙어진다한 화분에 꽃대 2개씩 만들고  한여름에 새 꽃대도 만드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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