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그 날은 2023년 2월 '최초 난 전문 방송 난알아요' 이원난농원 유튜브를 처음 본 날이다.
브라질 수입 난. 초보자는 사지말라는 말에 꽂쳐서 거금을 질러버렸다.
한국 사람 특유의 성향. 사지말라면 더 사고 싶은 맘이 발동해서 6개월을 노심초사하며 보내게 됐다.
https://youtu.be/wVjV8XF3sWs Cattleya Nobilior Kryptonita X Cattleya Nobilior Amaliae Venosa
거금 33마넌을 들여 받은 아이 사진은 요랬다. 뿌리는 다 죽었고 벌브 3개에 이파리 딸랑 2장. 이 아이를 벌브를 틔우고 뿌리를 내려야 한다. 아~ 초보는 사지말라했는데... 그냥 금쪽같은 내 33마넌 날리게 생겼구나.
이원난농원 주인장이 시키는대로 케어를 시작하긴 했는데 요 노빌리어 계통이 또 정말 까다로운 아이란다.
그래도 꽃다리 안 건너고 살려서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꽃을 봐야하는 해인데 현재 상태를 봐서는 내년 2026년에나 첫 개화를 해줄 것 같다. ㅠㅠ
2023.04.01. 1달 만에 작은 움이 보임 2023.7.14 현재
이렇게 나의 난 생활은 시련을 통해 성장하고 또 난에 정이 폭 들었다. 그동안 꽃다리로 보낸 아이들도 있었지만 시작을 어렵게 하니 다른 아이들은 좀 수월했던 것 같다.
난초과는 739속 22,000여 종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종을 자랑하며 매니아층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 덕분에 나도 형편이 많이 안 좋아졌지만 새롭게 꽃이 필 때마다 그보다 더 많은 행복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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