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1 [호야꽃] 식집사의 미덕은 끝있는 기다림. 우리 호야는 2019년부터 함께 했으니깐 5년도 훌쩍 넘었다. 그렇게 정성을 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항상 꽃을 기다리며 케어해주었는데 야속하게도 밀당의 세월이 너무 길어져버렸다. 그러던 중 나도 모르는 사이 호야 아가씨가 개화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가지가 나무젓가락 굵기 정도는 되야 꽃을 피우는 구나. 온도변화를 준다 말린다 등 수많은 비법이 돌지만 아이들마다 성장속도나 습성이 달라서 충분한 준비가 되야 제대로 된 꽃을 보여주는 것을 인간들은 안달복달한다. 한동안 부겐베리아 꽃을 보겠다고 여러 아이들을 꽃다리를 건너 보냈다. 작은 모종도 꽃을 달고 판매되는데 왜 우리집에만 오면 꽃이 안 피지? 말리고 잎을 다 따버리고 별별 학대를 서슴치 않았다. 빛을 많이 보면서 성장이 충분하.. 2024. 8. 3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