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플랜츠라면 적도지방 정글에서 자라던 식물로 생각하는데 사실 테라리움에 사용할 수 있는, 공중습도가 아주 높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 들을 총칭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맘 편할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미니바이올렛도 온실 높은 습도에서 잘 자라고 있으니 정글플랜츠인가 하는데 잘 모르겠다.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적응하고 있으니 정글플랜츠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지난번 수초 키운 썰에서도 말했듯 이 지상에 사는 식물도 물 속에 텀벙 넣어서 수생식물로 만들 수도 있듯이 높은 습도에서 살 수 있는 식물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그 반대는 좀 어려운 것 같지만...
정글플랜츠를 처음 키우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가 안 될텐데 어떻게 견디지였다.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경험 상 온실에 넣어서 닫아놓고 1주일 한번 정도(1달 동안 닫아 놓은 적도 있음) 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싱싱하게 잘 자란다. 여름에는 낮에 문을 조금 열어 놓는 편이다. 고온에 식물이 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순둥순둥한 정글플랜츠를 소개하겠다.
푸밀라 미니마, 셀레지넬라 운시나타는 나눔받았고 제주애기모람은 당근에서 입양했다.
푸밀라 미니마는 푸밀라보다 이파리가 휠씬 작고 동글 동글 사랑스럽고 셀레지텔라 운시나타는 광량에 따라 분홍색도 띠는 카멜레온 같은 식물이다.
제주애기모람은 너무 유명해져서 많이들 키우고 있는 것 같다. 번식의 여왕이다.
푸밀라는 푸밀라 미니마 확대판이다. 어디든 타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는데 오종종 잘 크고 있다. 보통 키우고 있는 흰 테두리가 있는 푸밀라와는 다른 아이다.
호말로메나 실버레드. 광택이 멋찐 아이다. 정글플랜츠가 다 그렇지만 공중 뿌리가 잘 생겨서 분주하면 무한 번식할 수 있다.
아마존치도메구사는 연잎을 닮았다. 수중화도 잘 되서 수조에 키우기 좋고 냄새를 맡아보면 구수한 땅콩향이 난다. 그래서 새우들이 맛나게 먹고 있나? feat. 루즈 베고니아 잎꽂이 중
난을 키우는 분들은 수태를 많이 쓰는데 자라나는 생수태(물이끼)도 있다. 생각보다 번식이 왕성하고 식물의 잘려진 부분을 감싸 놓으면 자연 치유 능력도 있고 병해충도 막아 주는 효자다. feat. 미니 바이올렛 '오 핑크' 잎꽂이
마크그라비아 아즈라엘. 몸값이 후덜덜하다. 10cm 정도 한줄에 2마넌(그때 지름신이 내렸었다). 환경에 따라 이파리가 크기도하고 작기도하는데 개인적으로 쬐그만 잎이 덩굴을 만드는 것이 귀엽고 예쁘다.
오묘한 색상의 베고니아 버킬리다. 분홍분홍 꽃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일반 환경에서 자라던 아이도 온실에 넣어보고 하는데 언젠가 멋찐 테라리움을 꾸밀 재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글플랜츠 들은 물 주는 주기도 길고 생각보다 관리가 편하기 때문에 테라리움으로 만들어 놓으면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만들어서 스스로 순환하는 것 같다.
얼마나 색다른 식집사 경험이 될 지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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