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라 이 공간을 거실정원이라고 부르는데 언제부턴가 고유한 네이밍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뭐가 좋을까?
몇몇 아이를 빼고 거의 실내에서 자라는 아이들이지만 본능적으로 계절을 느끼는 것 같다. 신기하게도 개화의 주기가 매년 거의 비슷하다. 매일 매주는 어렵지만 달에 한번 개화기록을 남기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봄의 시간인 3월부터 꽃잔치 소식을 끄적여 봐야겠다.
항상 궁금해 했던 Clowesia Rebecca Northen ’Mikabi‘ (클로웨지아 미카비)가 개화를 시작했다.
사랑스러운 꽃에 달콤한 향기까지...
행복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꽃이다. 4개 꽃눈이 모두 성공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래서 요 다섯송이 꽃이 더 귀하다.
Clowesia Rebecca Northen ’Mikabi‘ 클로웨지아 미카비
덴드로비움 네스터 블루엔젤(Dendrobium Nestor 'Blue Angel')은 우리 집에 와서 벌써 3번째 개화인데 이번이 특별한 것은 벌브가 1m 가까이 자란 꽃대라는 것이다. 온 집안 블루엔젤 향으로 뒤덮였다. 반가운 마음에 식물세밀화 흉내를 좀 내봤다.
사진으로는 분홍색에 가깝지만 실제로 보면 푸른빛이 도는 고급스러운 아이다.
덴드로비움 네스터 블루엔젤. 이제 난 텅장이란다. Dendrobium Nestor 'Blue Angel'
왜철쭉 미니분재(녹산, 각엽진산)는 작년에는 일시에 개화했었는데 올해는 한두송이씩 개화하고 있다. 실내에선 개화시기를 맞추기 어렵다. 그래도 흔치않은 진홍색이 아름답다. 전에는 화려한 겹꽃이 좋아 보였는데 단아한 홑겹 꽃에 더 끌린다.
호접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내 품에 온 호접란 들.... 사무실 호접란이 1등으로 개화를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도 꽃망울이 터질듯 터질듯했는데... 긴 연휴 후 사무실에 와보니 이 아이가 나를 반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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